격리 병사의 부실한 식판. <br /> <br />더러운 격리시설. <br /> <br />그리고 15,000원 예산이라는 생일 케이크 대신 나온 군 매점용 천 원짜리 빵. <br /> <br />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소식들은 어디에서 흘러나오는 걸까요? <br /> <br />다름아닌 SNS입니다. <br /> <br />페이스북 계정 에 연일 군과 관련한 제보가 익명으로 올라오며 군 장병들의 대나무숲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2016년에 개설됐지만 2019년부터 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시범적으로 운영되면서 이 페이지는 더욱더 활발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는 모든 군 병사들이 일과 후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죠. <br /> <br />내무반이나 매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모습이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군 장병들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보니 군대 내에 부조리가 속속 밖으로 전해지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지금 군대에 가있는 병사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이른바 MZ세대로 <br /> <br />SNS에 소통에 익숙한 이대남(20대 남성) 병사들입니다. <br /> <br />부당한 대우, 부조리한 일에 대해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제보에 망설임이 적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봤더니 후속 제보도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"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?"라며 한 격리 장병이 올린 급식 사진을 시작으로 다른 군 부대 장병들도 누가 받아도 서러울 부실한 급식 사진을 줄줄이 제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방부는 반찬 배식을 늘리는 등 개선하겠다고 했죠. <br /> <br />그런데 배식 총량은 같은데 격리자 도시락을 푸짐하게 싸다 보니 기존 장병들 배식량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2차 제보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제보하면 제보자를 색출하거나 휴대전화를 빼앗는 군의 행위도 고스란히 중계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부실 급식 제보자를 색출했다거나 휴대전화를 빼앗고 사진을 검사하며 '제보하면 너희만 힘들어진다'고 했다는 제보도 이어진 겁니다. <br /> <br />페이스북을 통한 이런 제보들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군 당국과 해당 부대는 뒷수습하기 바쁩니다. <br /> <br />그때마다 군은 "더 세밀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"며 뒷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, 여론 무마용 땜질식 단기 처방이 많습니다. <br /> <br />"원래 군대는 그런 거야." 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시대. <br /> <br />'육군훈련소 대신해 전해드립니다.'를 두드리는 병사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50416260731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